'코로나19' 농촌 활로, 지자체가 나서야

    작성 : 2020-03-20 05:07:23

    【 앵커멘트 】
    코로나19의 여파로 내수 시장이 위축되면서 농민들의 걱정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재고를 다 처리하지 못한 마늘의 수확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판로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감자를 판매하는 강원마트 홈페이지입니다.

    오전 10시에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감자 만 박스가 1분여 만에 매진됐습니다.

    한 상자 5천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마스크'보다 사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강원도가 직접 법인에서 감자를 공급받고
    택배와 포장 비용을 도비로 지원하다보니
    가격 경쟁력이 크게 오른 겁니다.

    연일 매진 행진을 기록하며 재고를 정리하고 있는 강원도 감자와 달리, 전남이 주산지인 마늘은 재고 정리가 여전히 걱정거리입니다.

    5천여 톤 가량 남아있는데다 코로나 여파로 소비도 줄면서 가격도 평년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당장 5월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는데,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천톤 가량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동치 / 신안농협 조합장
    - "2월부터 7월까지 이렇게 소비가 중심으로 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소비가 되지 않다 보니까 지금 현재 재고가 그대로 남아있고"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지만 아직까지 지자체들은 별다른 계획이 없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우선은 농협전남지역본부 통해서 깐마늘 공장으로 빨리 넘길 수 있도록 물량이 넘어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창고가 비워져야 수매를 추가로 하고 하니까."

    재고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고, 올해 수확분을 그 가격엔 팔 수 없어 다시 재고가 늘어나는 악순환.

    코로나 장기화로 시름하는 농가들을 돕기 위한 과감한 결단을, 강원도의 사례에서 배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