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소쇄원 원형과 다른 '엉터리' 복원 확인

    작성 : 2017-04-27 17:46:18

    【 앵커멘트 】
    소쇄원이 고증없이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 드렸는데요.. 공사가 진행될수록 복원은 커녕, 원형과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담양군은 본격 관광철이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해야 한다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최근 복원이 완료된 담양 소쇄원의 석축.

    돌들이 반듯하게 정렬돼 있습니다.

    이른바 '바른층 쌓기'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c.g.)
    하지만 소쇄원의 석축은 크기가 제각각인 돌을 흐트러지게 쌓는 '허튼층 쌓기'가 원형 방식입니다.

    석축 방식이 원형과는 먼 방식으로
    무단 변경되면서 소쇄원 고유의 조형미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

    공사 관계자는 원형 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해명하기에 급급합니다.

    ▶ 싱크 : 공사관계자
    - "(허튼층쌓기가) 그렇게 하는 게 맞습니다. 저희가 공사를 하다보면 공사 효율상.."

    허물고 새로 만든 담장도 마찬가지.

    모서리 부분을 석회를 사용해 마감했습니다.

    흙으로 마감하는 전통 방식과 다릅니다.

    문화재 전문가는 원형이 훼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 싱크 : 문화재 전문위원
    - "과거에 돈도 없고 졸속으로 할 경우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건데 모르타르(고착제) 바르는 것은 예전에 하던 방식도 아니고 오래 가지도 못해요. 2~3년도 못갑니다."

    담양군은 보수공사가 엉터리로 진행되고 있는 걸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5월까지 공사를 어떻게든 마무리지어 소쇄원을 다시 개방하겠다는 생각뿐입니다.

    ▶ 싱크 : 담양군청 관계자
    - "5월달에 한창 대나무 축제하지 않습니까 필히 소쇄원을 들르는데 역사적인 명소인 소쇄원을 당연히 보게끔 해줘야할 그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한국의 3대 정원이자 지역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소쇄원이 졸속 보수공사로
    망가지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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