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참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3년 동안 한번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세월호가 목포에 도착하면서 가족들도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팽목을 떠나 목포신항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생존자가 몰고 온 노란색 대형
트레일러가 팽목항에 들어섭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임시 주택이 하나씩
트레일러에 실립니다.
생활 도구들도 화물차에 실려 하나둘씩 떠납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하면서
팽목항을 지켜온 미수습자 가족들도 거처를
신항으로 옮겼습니다.
참사 3년 만입니다.
가족들은 그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진도 어민들과 자원 봉사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 싱크 : 조남성/미수습자 조은화 양 아버지
- "저희는 이제 팽목항을 떠나 목포 신항으로 가족을 만나러 갑니다. 그동안 저희를 한가족처럼 보듬어 주신 진도군민 여러분과 진도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참사 이후 단 하루도 팽목항을 떠나지 못했던 가족들,
이제 세월호 바로 옆에서 그토록 그리워하던
딸과 동생, 그리고 남편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오복 / 권재근 씨 형, 권혁규 군 삼촌
- "학수고대를 했는데 이제 올라왔으니 뭐 나는 (우리 가족) 2명만 생각하지 않고 9명 전부 다 찾기를 바라는 거죠"
지난 3년간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찼던 진도 팽목항.
▶ 스탠딩 : 이계혁
참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이곳 팽목분향소도 조만간 목포신항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팽목항 선착장에 남긴 수많은 편지와 기념물들은 추모 사업을 통해 영구적으로 보존될 예정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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