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항일운동을 하다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의 후손들이 광주에서 제 2의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고향을 찾아온 고려인들이 우리 이웃으로 잘 정착하도록 돕기 위해
광주시와 고려인마을이 손을 잡았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고려인 2세 김 블라드미르 씨.
대학 교수를 그만두고, 5년 전 부모의 나라에서 새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공장에서 고된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에서 살게 돼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 블라드미르 / 고려인 2세
- "우리 아버지 어머니 날마다 눈물 막 흘렸어요. 우리 아들 한국 한 번 가보고 진짜 한 번 살아보라고 이런 말을 했어요.. "
현재 광주에 정착해 살고 있는 고려인은
모두 3천 5백여 명.
열 명 중 아홉 명이 광산구 월곡동에 마련된
고려인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빠르게 증가했고, 올 들어서도 두달 여 만에 300명이 늘었습니다.//
고려인 마을이 존재할 수 있었던 건, 기금을 조성해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광주 시민들의 든든한 지원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신조야 / 고려인마을 대표
- "광주 시민들이 우리 돌봐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렇게 (살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계속 돌봐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많이 돌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강제이주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광주시와
고려인마을이 손을 잡았습니다.
고려인들이 우리 이웃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이뤄집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80년 전 강제 이주됐던 고려인 후손들이 고향 땅에 돌아와, 광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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