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전남 체험사업, 차별*방치*비리 곳곳이 말썽

    작성 : 2015-12-21 20:50:50

    【 앵커멘트 】
    교육과 관광을 연계한 체험장이 전남 곳곳에
    들어서고 있지만 말썽을 빚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어린이집 원생들을 차별하는 유아체험장이 있는가하면 보조금 부정 집행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거나 사람들이 찾지 않자 슬그머니 매각하는 체험장까지,
    엉터리 행정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순천시 서면의 전남유아교육진흥원입니다.

    95억 원이 투입된 건물 1층부터 3층까지 하루 2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28개의 유아 체험 학습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진과 방송 체험, 모래놀이와 유적발굴 등 무료 유아 체험시설로는 전남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하지만 이같은 시설은 유치원 원생들에게만 개방되고, 어린이집 원생과 학부모들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진흥원을 운영하는 전남도교육청이 자신들이
    관리하는 공*사립 유치원에만 이용을 허락하고, 보건복지부 산하 보육기관이란 이유로 어린이집은 배제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전남유아교육진흥원 관계자
    - "전라남도교육청은 유치원만 담당하도록 돼 있어요.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누리 과정 예산만 도청에 그대로 지원해줍니다."

    10억 원이 투입된 여수시 화양면의 농업체험장은 개장 5년 만에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농촌체험이 활성화되지 않자 여수시가 투자금액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매각하려다 최근 시의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성미 / 여수시의원
    - "지리적인 여건과 마을 분들과의 공감대에서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는데 한 가지만 계속 연구를 했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72억 원이 투입됐지만 부실공사로 개장도 못한 장흥 사상의학 체험랜드가 보조금 비리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전남 곳곳의 체험시설이 차별과 부실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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