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감사 압박' 중학교 교장 목 매 숨져

    작성 : 2015-12-21 20:50:50

    【 앵커멘트 】
    광주시교육청의 감사를 받았던 한 중학교
    교장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회계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시교육청의 감사를 받았는데, 교장직을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는 압박을 못 이긴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59살 노 모 씨가 나주 남평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저녁 7시 반쯤이었습니다.

    광주의 한 중학교 교장인 노 씨는 최근 교육청 감사를 받고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학교 내에 예술공방을 만들어 운영했고, 강사를 채용하고 인건비를 지급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불거져 지난 9월부터 교육청 감사 대상이 된 겁니다.

    광주시교육청은 노 씨가 교장으로서 보다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을 참작해 지난달 불문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 싱크 :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 "견책이라는 게 가장 낮은 단계인데, 여기에서 한 단계 아래인 불문경고를 때렸던 건데, 이건 큰 징계라고 볼 수도 없는 거죠"

    하지만 노 씨는 퇴직 압박을 강하게 느껴 실제로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G
    교육감에게 남긴 유서에서 노 씨는 퇴직금을 받아 문제가 된 돈을 모두 변제해서라도 명예를 지키고 싶다는 심정을 남겼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교장 된 지가 1년 반밖에 안 됐대요. 그래서 교장을 그만 두는 조건으로, 그 대신 감사 끝나도 나머지 가지고 형사고발은 안 하는 것 같아요, 사표 받는 조건으로"

    경찰은 노 씨가 자신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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