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예산만 낭비하는 지자체의 엉터리 행정,
그동안 자주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지금도 한 두곳이 아닙니다
10억 원을 들여 조성한 농업체험장을 아무렇게나 방치한 사례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5년동안 놀리다 헐값에 매각을 추진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 화양면의 농업체험장입니다.
입구에 출입금지 표지판이 걸려 있고 문은 자물쇠로 잠겨져 있습니다.
여기저기 뜯겨져 나간 비닐하우스엔 썩은 조롱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숙소가 있는 이 건물 출입문도 이렇게 굳게 닫혀있습니다. "
유기농 농사체험장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길섭 / 여수시 화양면
- "여기도 좀 많이 활성화가 돼야 하는데 사람도 좀 많이 오고..또 많이 왔다갔다 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여수시가 폐교를 농사체험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쓴 돈은 모두 10억 원.
하지만 5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시내에서 먼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다가 투자대비 운영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여수시가 농업체험장을 투자 금액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슬그머니 매각하려다 시의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성미 / 여수시의원
- "철저한 연구를 통해서 매입을 했었어야 했고 다음 사후활용에 대한 고민을 철저하게 했었어야 했는데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죠. "
철저한 사전검토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한 농업체험장 사업이 막대한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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