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공원 화장실에서 갓 태어난 아이가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만 최근 3년 새 영아를 살해하거나 유기한 사건이 15건에 달했는데요, 대부분이 생활고와 사회적 시선이 두려운 미혼모나 혼외 자녀로 추정됩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3시 30분쯤, 광주시 광산구의 한 공원 화장실에서 신생아가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유기된 신생아가 발견된 현장입니다. 탯줄도 채 분리되지 않은 남자 아기는 이 곳 세면대에서 회색 담요와 푸른색 가디건에 싸인 채 발견됐습니다."
다행히 신속한 대처로 아이의 생명은 지킬 수 있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여자 화장실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계속 나길래 '누구 있어요, 사람 있어요' 물어보는데 대답이 없으니까 내다봤는데 (아이가)새파랗다고, 새파랗다고...그래서 바로 신고를 하고"
지난 6월에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30대 여성이 갓 태어난 아이를 살해한 뒤 나주의 어머니집에 택배로 부친데 이어 지난달에는 10대 미혼모가 진도의 한 폐가에서 아이를 낳은 뒤 버린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영아 유기 사건은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만 최근 3년 새 15건에 달했습니다//
<반투명CG>
대부분 미혼모나 혼외 자녀인데, 경제적인 부담도 원인이지만 베이비박스나 까다로운 입양 규정이 영아 유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희송 / 광주영아일시보호소 사회복지사
- "학교도 가야하고 주위 시선도 조심스러운 상황인데...출생신고를 할 수도 없고 (결국)극단적인 결정을 하게되는 안타까움이 있죠"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미혼 가정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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