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짜 한센인들이 고흥 소록도병원에 입원해
각종 혜택을 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수사결과 14명의 가짜 한센인들이 수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았고, 자치회는 입원에 필요한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1916년 설립돼 5백여 명의 한센인이 치료를 받고 있는 국립소록도병원입니다.
지난 8월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센인 중 일부가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이 3개월 동안 수사한 결과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서류를 조작해 소록도에 정착하고, 각종 혜택도 누려온 14명의 가짜 한센인들이 사문서위조 행사와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자기들은 다른 사람 먹던 약들을 나눠먹었다고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 병원에 전혀 다니지 않았죠. 병력지가 없으니까 그 병력지를 위조해서 한 것이죠. "
2년에서 많게는 5년 동안 입원하며 이들이 받은 국비 혜택은 2억 3천만 원으로 병원 치료는 물론 집과 식비까지 무상으로 받았습니다.
소록도병원 입원 결정권을 갖고 있었던 자치회는 입원에 필요한 병력지를 위조해주고 돈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260만 원을 받은 전 자치회장 65살 김 모 씨 등 범행을 공모한 자치회 관계자 4명과 돈을 건넨 환자 가족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성남 / 국립소록도병원 복지담당
- "자치회장의 권한이 집중되다보니까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고 판단돼서 자치회장을 권한을 분산하고 권한을 감사할 수 있는 민주적 절차를 마련했습니다. "
국립소록도병원은 또 입원 신청을 병원이 직접 받고, 병력 서류를 의료기관에 확인하는 등 입원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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