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의 한 버스회사 노조지부장이 조합비 수억 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사자는 지출 내역이 남아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진실은 경찰 조사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의 한 버스회사입니다.
기사 100여 명이 노조원으로 가입돼 있는 대형 회사로 월급의 2%가 조합비로 원천징수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모인 조합비는 대략 7억 원.
그런데 이 회사 노조지부장이 일부 조합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노조원들을 위해 쓴 돈이 거의 없고 회계, 감사도 불투명하게 이뤄지면서 적립금이 지금껏 2천만 원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또 지부장이 객관적인 증빙자료 없이 간이 영수증만 내세우며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며 20년 넘게 집권한 만큼 횡령액이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지부장을 고소했습니다.
▶ 싱크 : 조합원
- "투명하게 밝혀주지 않기 때문에 통장 사용내역서를 모르기 때문에 돈이 어디서 어떻게 빠져 나갔는지를 알 수가 없죠. "
이에 대해 노조지부장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조합비 지출내역이 장부에 정확히 기록돼 있고회계, 감사도 해마다 투명하게 받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노조지부장 선거에서 패한 상대 측이 말도 안되는 음해를 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내비쳤습니다.
▶ 싱크 : 노조지부장
- "조합비를 착복했으면 대의원 회의에서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렇잖아요. 감사도 가만히 안 있죠."
경찰은 조합비 지출내역이 담긴 장부를 확보하고 조만간 노조지부장을 불러 조합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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