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제유가가 40달러 이하로 폭락하면서 관련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운송업계는 화색이 돌고 있는 반면 전남의
주력 업종인 정유와 화학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11월 마지막 주 전국의 경유 평균 가격은 1113.5원으로 지난 2014년 평균가격인 1485원보다 370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유류비가 지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운송업계에 기름값 하락은 더없는 호재입니다.
▶ 인터뷰 : 송원진 / 화물운송업자
- "제가 전라도에서 경기도권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데 거의 30만 원 가까이 들어가거든요. 지금은 기름이 워낙 싸니까 20만 원 초반으로 충분히 가죠. 저희한테는 많이 도움이 되죠."
반면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 등 화학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늘지 않은 가운데 상품가격은 더 떨어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정유업계도 이미 사놓은 재고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천억 원의 손실이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
석유수출국의 경기 위축으로 수주받은 프로젝트가 잇따라 취소된 조선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주 석유수출국기구의 물량 조절 논의가
무산되면서 관련 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싱크 : 여수산단 입주업체 관계자
- "통상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가 늘어서 매출액이 증가돼야 그걸 상쇄하는데, 지금 현재는 떨어진만큼 상쇄가 안 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같이 빠지는 거죠."
전문가들은 석유 재고가 많은데다, 생산 물량도 줄지 않아 2017년까지 저유가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업계별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