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백억 원대 불법 대출을 해준 신협 등의 금융기관 임직원과 건설업자 등 10명이
구속됐습니다.
해당 신협은 부실이 심각해져 다른 신협과
합병됐고 불법 대출금만으로 지어지던 아파트는 공사가 중단돼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전북 고창에 있는 98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다섯 달 전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건설사 대표 44살 황 모 씨가 신협 등으로부터 받은 불법 대출금으로만 아파트를 짓다 자금난으로 다섯 달 전에 공사가 중단된 겁니다.
황 씨 등에게 340여억 원을 불법 대출해 준
광주의 한 신협은 결국 부실이 심각해져
지난 5월 다른 신협으로 합병됐습니다.
▶ 싱크 : 신협 관계자
- "조합원한테 피해를 안 입히기 위해서 인근에 있는 건전한 신협하고 합병, 이렇게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합병을 하게 됐구요"
광주지검 부정부패 특별수사팀은 이처럼 불법
대출에 연루된 금융기관 임직원과 건설업자 등 10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CG
신협 이사장 등은 건설업자 등과 짜고 허위
감정평가서와 시세 확인서를 만든 뒤 대출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들은 대출을 대가로 건설업자 황 씨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챙겼고 황 씨는 불법 대출금만 가지고 아파트 사업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준 / 광주지검 차장검사
- "자기 자본금은 하나도 없이 다 불법대출로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모든 사업이 중단돼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서민들이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5년 전부터 이 신협이 불법 대출을 일삼는 동안 일반 서민을 대상으로 한 대출은 15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검찰은 지역금융기관 임직원 등의 부패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