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쌀의 고객을 확보한다며 전남도와 시*군이 다른 시*도 쌀 구매자들에게 택배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택배비 지원 혜택은 미곡 처리장이 고스란히 챙기고 정작 농민들은 피해를 보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전남쌀을 수도권에 팔면 20kg 1포대 당 1500원씩 전남도와 시군에서 모두 18억 원의 택배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대도시 소비자를 전남쌀 평생고객으로 삼아 농가소득을 늘리기 위한 겁니다.
택배비 지원에 따른 효과가 없어 지난 2년 동안 중단됐던 보조금을 전남도가 올해 되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경곤 /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
- "그동안 예산 편성 과정에서 우선 순위에 밀렸다가 올해 절실해서 재개를 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전남 10대 브랜드 쌀 등으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의 유통비 보조금으로 쓰입니다.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은 지난해 전남쌀을 수매하면서 경기도보다 만 원 정도 싼 5만 1천 원대에 사들여 수도권에 팔면서 또다시 유통 보조금을 받는 것입니다.
정작 판로가 없어 헐값에 넘겨야하는 농가 입장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신양심 / 영암군 삼호읍
- "농협에 팔지도 못하니까 건조장에 와서 말려서 농협보다 더 싸게 팔고 이중, 삼중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가죠"
전남쌀 판매 확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도 모른 채 묻지마식 택배비 지원사업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전남도가 품질 좋은 전남쌀의 제값을 받기 위한 유통구조 개선보다는 보조금 지급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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