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주유소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토양 복원에 큰 돈이 들어가는 것을 피하려고 폐업 대신 휴업을 선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 휴업 상태에서 불법 임대나 매매를 통해 다른 용도로 사용되면서 토양 오염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양세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로 옆 공터에 고철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2년 전 휴업한 주유소로 영업 당시 사용했던 주유기와 기름 탱크도 그대롭니다.
경영난으로 휴업한 주유소 땅을 바로 옆 고물상에서 사들여 사용 중입니다.
▶ 싱크 : 휴업 주유소 사업주
- "2년 됐어요. 우리는 휴업만 내놨어요. 장사가 안 되니깐."
휴업 중인 인근의 또다른 주유소에서는 택배사업소가 영업 중입니다.
모두 무허갑니다.
주유소를 다른 업종으로 바꾸려면 토양 오염검사를 받아 폐업한 뒤에 가능합니다.
하지만 토양 복원과 시설 철거 비용만 수억 원이 들기 때문에, 휴업 신고만 한 뒤 상당 수가 아무런 조치 없이 팔거나 임대되고 있습니다.
▶ 싱크 : 휴업 주유소 사업주
- ""영업도 못하고 문 닫은 상태에서 또 이걸 다 정리를 해야 하니깐(못하고 있죠)""
▶ 싱크 : 휴업 주유소 사업주
- ""휴업을 하면 원칙은 (다른 용도로) 안 써야 하는데.. 하나씩 놔두다보니 그렇게 됐죠""
CG
지난 8월 기준으로 전국에 휴업한 주유소는 모두 5백여 곳, 광주전남지역도 70여 곳에 이릅니다.
휴업을 하면 기름 누출과 토양 오염에 대한 정기 검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경영난으로 휴업하는 주유소들이 아무런 후속 조치 없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현황도 파악되지 않으면서 2차 피해마저 우려됩니다.
▶ 스탠딩 : 양세열
- "주유업계 관계자들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폐업비용 지원방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재원마련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C양세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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