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삼성그룹이 삼성SDI 여수사업장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면서 소속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산단 내 삼성SDI 공장입니다.
머리띠를 동여맨 직원들이 집회를 열고 회사 매각 철회를 촉구합니다.
1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우량기업을 경영진이 아무런 사전 설명도 없이 롯데그룹에 매각하려 하자 반대에 나선 겁니다.
전체 직원 540명의 동의 속에 16명으로 꾸린
비상대책위원회는 출범식을 갖고 매각 반대투쟁을 공식화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비대위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특히 비대위는 투쟁 동력을 얻기 위해 사상 첫 노동조합까지 설립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정운 / 삼성SDI 여수사업장 비상대책위원장
- "(투쟁을) 회사가 막는다든지 방해를 하게 되면 노동조합 설립까지 저희들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측은 삼성SDI 여수사업장 인수는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 불합리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2020년까지 세계 10대 종합 화학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 싱크 : 롯데케미칼 서울 본사 관계자
- "고용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보장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원칙입니다. "
업계에서는 직원들의 매각반대 투쟁을 위로금을 더 많이 챙기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위로금 협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비대위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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