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정치적 신념까지 수집? 논란 확산

    작성 : 2015-11-11 20:50:50

    【 앵커멘트 】
    국내 한 모바일 컨텐츠 업체가 이용자의 사상과 신념, 정치적 견해 등 민감한 정보를 수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용약관을 잘 읽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인데 논란이 일자 뒤늦게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영화나 음악 등 콘텐츠를 구입하거나 게임 등을 내려받을 수 있는 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반투명CG> 고객의 사상과 신념, 노동조합 가입 여부, 정치적 견해, 성생활 등 민감한 부분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6월 SK플래닛은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개정하면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했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선택 동의사항'으로 이런 항목을 포함시켰습니다.

    ▶ 싱크 : SK플래닛 관계자
    - "정당 선택, 노조 가입 여부 등 이런 것들을 법 조항에서는 민감한 정보라고 하는데 우리가 그 정보를 수집한다는 내용이 아니고요 고객이 동의한, 다운로드 받은 애플리케이션의 이름과 그 애플리케이션의 사용 여부 이런 것들을 수집한다는 거죠"

    고객들이 이용약관 등을 제대로 읽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만 생각하고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고객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강준희 / 광주시 두암동
    - "(애플리케이션을)들어가면 뜨는 내용에서 아무것도 안 읽고 그냥 (동의하고)넘어가니까 제 정보가 수집되는지도 모르고 동의한건데..."

    ▶ 인터뷰 : 이은지 / 나주시 남평읍
    - "(민감한 내용을)수집하는지 몰랐는데 정치나 성생활까지 수집한다고 하니까 기분도 나쁘고 좀 그렇네요"

    해당 업체는 뒤늦게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문제가 된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의 정치적 견해나 성생활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수개월간 수집된 뒤의 조치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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