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배려2]보호 못받는 교통 약자 뒤 무책임 행정

    작성 : 2015-11-06 20:50:50

    【 앵커멘트 】
    배려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kbc 기획, 오늘은 무책임한 행정 탓에 교통약자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교통 시설들을 짚어봅니다.

    교통약자들의 불편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유명무실해져 버린 육교와 지하도 등 교통 안전 시설들을 직접 살펴봤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앞 도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최성배 씨는 이 곳을 지날 때마다 곤란을 겪습니다.

    왕복 14차로를 건널 수 있는 지하도를 통행할 수 없어 5백미터를 돌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성배 / 광주시 방림동
    -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고 편하고 그런 것을 원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그것을 전혀 누릴 수가 없잖습니까. 이쪽에서 반대편으로 건너가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육교도 교통약자들의 통행을 막기는 마찬가집니다.

    광주 시내 육교의 상당 수는 계단으로만 이뤄져 있거나 경사가 급해 교통 약자들이 이용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육교입니다. 제가 직접 휠체어를 끌고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장한 성인 남성들도 몇 미터 전진하지 못할 정도로 급한 경사 탓에 사고를 우려한 휠체어 이용자들은 육교 이용을 포기합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관할 지자체에서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싱크 : 구청 관계자
    - "장애인들을 위해서 그런 것들을 그 당시에는 배려를 했다고 한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는 다니시면 상당히 위험할 것 같습니다. 육교들은 대부분 철거하고 그 다음에 횡단보도를 그어 주십시오 이런 식으로 저희도 할 계획입니다."


    교통안전공단이 공개한 교통약자들의 보행환경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광주는 서울 등 7개 도시 가운데 공동 5위에 그쳤습니다.//


    저상버스 도입률과 지하도*육교 등 각종 시설 운영면에서도 낙제점을 받고 있습니다.//

    무책임한 행정으로 교통약자들을 위한 각종 시설과 정책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