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동림동 시립장애인종합복지관을 한전 배구단에 매각하는 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30년 전 시민들의 성금으로 마련한 부지라며, 독단적인 매각 검토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매일 장애인 350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광주 동림동 시립장애인종합복지관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최근 광주시가 복지관을 이전하는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광주 남구 노대동에 있는 광주시 부지에 장애인복지관을 새로 짓거나 이곳에 있는 기존 건물을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동림동 부지는 연고지 이전 협의를 하고 있는 한국전력 배구단에 매각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지난 3일 한전에서 현장 확인을 위해 복지관을 방문하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장애인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복지관을 이용하기 위해 많은 장애인들이 근처로 이사까지 왔는데,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대동으로 이전하는 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더욱이 이 부지는 30년 전 장애인들과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며 광주시 마음대로 처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서용규 / 광주장애인총연합회장
- "장애인들을 위해서 써라, 장애인들을 위한 요람을 만들어주라, 이런 목적으로 기부채납을 했죠. 그런데 왜 다른 장소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시립장애인복지관입니까"
이에 대해 광주시는 장애인복지관이 노후돼
조만간 신축을 하거나 리모델링을 해야 하지만, 시 재정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아이디어를 낸 것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염방열 /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아직도 아이디어 차원이었기 때문에 이런 경과를 장애인 분들에게 설명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고요"
장애인들이 다음 주 광주시를 항의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광주시가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한 시립장애인복지관 매각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