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가대표를 지낸 유명 축구선수의 초등학생 아들이 같은 반 학생을 폭행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학교 측의 미온적인 대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5일 유명 축구선수의 초등학교 2학년 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같은 반 학생의 사진입니다.
얼굴과 목에 손톱으로 할퀸 자국이 선명한 피해 학생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학교 측의 대응입니다.
폭행 현장에 담임교사가 있어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했지만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신고한 지난달 19일 학교의 공식적인 대응이 시작됐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그로부터 10일 후에야 열렸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학폭위가 되느냐 안 되느냐 그것도 문의를 해봤고요. 그것을 이쪽에 편들고 저쪽에 편들고 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피해 학생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어 가해 학생에 대한 출석정지도 가능했지만 학교 측은 기본적인 격리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폭행 이후에도 같은 반에서 수업을 받게 된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에게 또 한 번의 폭행을 당했습니다.
더욱이 자치위원회가 가해 학생의 반을 옮기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추가 폭행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싱크 : 피해 학생 어머니
- "정말 화장실을 갈 때 아이들을 여럿이 모아서 보내야 하나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절차를 밟는다면 재심 청구를 해서 강제 전학을 요구하게 될 것 같습니다. "
가해 학생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도 피해 학생에게 맞았다며 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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