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장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흉기로 학생들을 위협하고 폭행을 해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밴드동아리 학생들의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의 한 마이스터 고등학교 체육관입니다.
지난달 19일 밤 9시쯤, 이 학교 행정실장이
술에 취한 채 흉기로 들고 나타나 갑자기 학생들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행정실장은 자신을 말리던 한 학생의 뺨을 3-4차례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체육관에는 예술제 참가를 위해 학생 5명이 밴드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 싱크 : 목격자
- "행정실장이 술을 마시고 체육관에서 학생들을 위협하고 뺨을 때렸다 이렇게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갔습니다.)"
평소 불면증에 시달려 온 행정실장은
바로 옆 관사에서 술을 마시고 잠을 자던 중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참지 못하고 비몽사몽간에 화를 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해당 행정실장은 사건 발생 이후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뒤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
학교에서 흉기난동과 폭행이 벌어졌는데도
학교 측은 행정실장과 학부모 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이유로 사건을 감추는데만 급급했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행정실장이 모든 걸 책임을 지고 사표를 쓰고 사과를 하니까 학부모들도 이해를 하고.."
올해 전국 마이스터고 예술제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밴드동아리 학생들이 교직원의 어이없는 행동으로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됐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