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의료진이 낙도 섬마을까지 직접 왕진 나가서 진료하는 전남의 병원선이 지금까지 지구를 13 바퀴 돌 거리를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병원선은 질병 치료를 넘어 문화예술로 마음까지 다스리는 병원선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목포항에서 뱃길로 50여 분.
10여 가구 주민들이 모여사는 섬마을에 병원선 전남 512호가 3개월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육지 병원 갈 엄두를 못냈던 노인들은
어쩌면 손자뻘이나 될 의사선생님에게 엄살반
투정반으로 아픈 사정을 털어놓습니다
▶ 싱크 : 의사와 환자
- " 눈이 어떻게 아프신데요? //눈물이 나고 기침도 하고.."
무릅이며 허리가 아파 끙끙댔던 노인들이
앞다투어 침을 맞습니다
▶ 인터뷰 : 양경호 내과전문의
- "무릎관절이라든지 허리관절이라든지 어깨관절, 주로 관절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제일 많습니다 "
약도 타고 파스도 넉넉히 선물받자 고질병마저 씻은 듯 사라진 느낌입니다
▶ 스탠딩 : 이준석기자
- "병원선에는 엑스레이를 비롯해서 초음파,
혈액분석기 같은 첨단장비 등이 탑재돼 섬주민들도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선은 지난 1978년 전남, 전북, 경남, 충남, 인천 등 5곳에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섬이 많은 전남은 매년 160개 섬 3만여 명을
진료해야 해 병원선이 두 척으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운항한 총거리는 53만KM, 지구를
무려 13바퀴 이상 돌 거리의 섬들을 오가며
누적 인원 130만 명의 건강을 돌봤습니다
올해부터는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마음치유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가들이 동승해
주민들에게 춤 공연을 선물하고 속 마음도 이야기하며 마음속 병 치유에도 도움을 줍니다
전남도는 앞으로 병원선에 이미용 등
뷰티 서비스팀도 동승시켜 섬주민들의 소외감을
해소시킨다는 계획입니다 KBC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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