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농민들 논 갈아엎어...쌀값 폭락 대책 요구

    작성 : 2015-10-20 20:50:50

    【 앵커멘트 】
    농민들이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며
    직접 키운 벼를 갈아 엎었습니다.

    생산량이 늘면서 쌀 값이 폭락했기 때문인데
    한 해 동안 정성스레 키운 벼가 갈아 엎어지는
    모습에 농민들은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양세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벼가 누렇게 물든 영광의 한 들녘.

    한창 추수 작업이 이뤄져야 할 시기에 트랙터가 벼를 갈아엎고 있습니다.

    한 해 정성을 들인 논이 쑥대밭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농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최한섭 / 농민
    - "다 키운 자식을 땅에 묻는 기분이고, 애써 키운 나락값이 똥값으로 변하는 것을 정부에서 막아줘야 합니다."

    풍년으로 쌀 생산량이 늘면서 40kg 한 가마를 기준으로 지난해 5만 2천 원에서 4만 3천 원까지 쌀 값이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수매량도 지난해 87만톤에서 올해 50만톤으로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올해 처음으로 밥쌀용 쌀 12만 톤을 수입하기로 해 쌀값 폭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석하 /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지부 사무처장
    - "그럼에도 수입용 밥쌀을 수입했다는 것은 의도적으로 떨어뜨렸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쌀 수매량 감축과 밥쌀용 쌀 수입이 겹치면서 농민들의 반발은 예년보다 거세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양세열
    - "풍년에도 논을 갈아 엎어야 하는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밥쌀용 쌀수입도 막을 방침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양세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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