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고 넘어지자 시민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뛰어나와 운전자를 구해냈습니다.
팔이 차에 끼였던 운전자는 수십 명의 시민들 덕분에 큰 부상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바깥쪽 차선으로 달려오던 SUV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더니 그대로 넘어집니다.
조금 뒤 사람들이 모여들어 차량을 밀어보지만 힘에 부칩니다.
곳곳에서 다급하게 달려온 수십 명이 힘을 모으고 나서야 마침내 차량이 일으켜집니다.
팔이 차량에 깔린 채 울부짖는 운전자 51살 주 모 씨의 소리를 듣고 가장 먼저 달려온 건 길 건너에 있던 시민들이었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인근 상가에 있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길을 지나던 행인들까지 무려 30여 명이 차량을 들어올리기 위해 몰려든 겁니다."
근처를 지나던 승용차까지 멈춰 서고 힘을 보탠 끝에 차를 세우고 운전자를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희 / 구조 동참 시민
- "한 사람이 먼저 올리기 시작하니까 여러 사람들이 같이 동참해서 해주셨어요. 생각할 겨를 없이 그냥 어떻게든 세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으니까, 여러 사람들이 같이 하니까..."
인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주 씨는 도와준 시민들 덕분에 이만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 싱크 : 주 모 씨/ 사고 운전자
- "아파도 (깔려 있던 팔을) 빼고 그랬으니까 훨씬 낫죠. 진짜 감사하고, 쉽게 안 지나치고 도와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위기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먼저 달려가 도와준 시민의식이 한 운전자를 큰 부상 없이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