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광양 아파트서 또 누런 수돗물…불안 고조

    작성 : 2015-10-14 20:50:50

    【 앵커멘트 】
    네, 올해 초에 수돗물 파동을 겪었던 광양의 아파트에서 또다시 녹물이 쏟아졌습니다.

    침전물이 쌓일 정도로 상태가 나쁜데도 광양시가 원인 조사를 외면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세면대 수도꼭지에서 흑갈색 수돗물이 쏟아집니다.

    10분 넘게 수돗물을 틀어도 욕조에는 누런색 물만 담깁니다.

    쌓인 침전물이 화장지에 그대로 묻어납니다.

    올해 초 망간 수돗물 파동을 겪었던 아파트에서 원인 모를 누런색 수돗물이 또다시 쏟아진 겁니다.

    ▶ 싱크 : 아파트 주민
    - "녹물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나와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있어요. 몇번짼지 모르겠는데 광양에서 믿고 살겠냐고요."

    한 주민의 신고로 4시간 동안 긴급 단수가 이뤄졌지만 2백여 세대의 상당수 주민들이 누런색 수돗물을 사용한 뒤였습니다.

    하지만, 광양시는 해당 아파트에 국한된 일시적 현상이라며 시료 채취나 정확한 원인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누수 탐사를 위해 아파트로 연결된 수도관 밸브를 열고 닫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어서 따로 조치가 필요 없다는 얘깁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자꾸 열었다 닫었다 하면 기계가 녹이 안 쓰는데 가만히 두면 녹이 쓸잖아요. 열었다 닫았다 한 번 했잖아요. 그러면 녹물이 나오게 돼요."

    하지만, 주민들은 광양시의 설명을 믿을 수 없다며 근본적인 원인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금속 수돗물 사태 이후 탁수 예방 TF팀까지 구성했지만 또다시 누런색 수돗물이 쏟아지면서 광양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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