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백색 향연이펼쳐지고 있는 곡성 목화공원에서 목화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아이들은 목화가 실이 되는 처음 보는 광경에 감탄하고, 어른들은 옛 추억에 잠겼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푸른 가지 위로 솜털이 내려앉았습니다.
요즘 한창 새하얀 눈을 틔우고 있는 목홥니다.
아이들은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푹 빠졌습니다
거친 듯 하면서도 부드러운 솜을 만져보고는 자리에서 떠날 줄을 모릅니다.
공원 한편에선 수확이 한창입니다.
자루를 가득 채울 만큼 목화솜이 채워질수록
어른들은 어릴 적 추억에 잠깁니다.
▶ 인터뷰 : 이광섭 / 곡성군 겸면
- "(예전에는) 목화를 따서 물레질 해 가지고 베틀에다 짜서 했던 걸 지금은 시대에 따라서, 변천에 따라서 (없어져서) 안타깝게 됐죠"
목화 고치가 실이 되는 건 그야말로 신기한 광경입니다.
고치를 풀어내는 것과 물레를 돌리는 속도가 맞아 떨어져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60년 가까이 물레질을 해 온 할머니의 솜씨에 아이들은 탄성을 자아냅니다.
▶ 인터뷰 : 김건 / 광주 장덕초 3학년
- "오늘 이걸 봤는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오늘 보니까 짜릿하고 마술도 아닌데 마술 같았어요"
어른들을 어릴적 추억에 젖게 하는 목화,
하지만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고 재배면적도 함께 줄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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