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현대삼호중공업이 심각한 위기에 빠지면서 대불산단 등 전남 서남권 협력업체들의 신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가 하락으로 납품 가격이 떨어진데다 치솟은 인건비 부담으로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현대삼호중공업은 세계 4위권 조선소라는 말이 무색하게 수주 감소와 선가 하락으로 3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해양 플랜트 선박의 건조가 늦어져 계약취소 통보를 받으면서 2천억 원의 위약금까지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결국 현대삼호중공업은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은
탱커와 컨테이너 등 일반선 수주에 다시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두 / 현대삼호중공업 부장
- "상선 분야에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마음을 합쳐서 나아 간다면 연말에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수년째 대형 조선소의 적자난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중소 협력업체의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30% 가량 떨어진 국제 선가 하락은
곧바로 협력업체의 납품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 대다수 협력업체가 수십억씩의 초기비용을 금융권에 의존하다보니 금융기관 이자와 치솟은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져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임금체불이나 인건비 조정을 우려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근로자들이 늘면서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석봉 / 조선 협력업체 상무
- "생산량이 떨어지면 매출이 떨어지고 매출이 떨어지면 인력이 흩어지고 인력이 흩어지면 (다시 반복되서)생산량에 차질이 옵니다"
조선업계는 신규 물량이 늘어나는
내년부터 관련 산업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협력업체들은 당장 몇달 남은 올 해를 무사히 넘길지 고민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