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한밤중에 자동차 굉음 때문에 놀라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도심 곳곳에서 튜닝한 자동차들이 속도 대결을 하는 겁니다.
여> SNS 등을 통해 시간과 장소를 은밀하게 공유하는데다, 정보를 알더라도 경찰차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이펙트-차량 소리>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요란한 굉음과 함께 내달리는 두 차량.
길이가 1km가 넘는 좁은 터널 안에서 부딪힐듯 말듯 아슬아슬한 질주를 이어갑니다.
어느새 속도는 2백 40km를 훌쩍 넘었습니다.
▶ 싱크 : 폭주 모임 참가자
- "좋아 밀린다 밀려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가자"
▶ 스탠딩 : 정의진
- "실제로 폭주 대결이 벌어지는 현장입니다 이들의 위험한 질주는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는 늦은 밤부터 다음날 이른 새벽까지 이어집니다"
폭주 대결 참가자들 대부분은 불법으로 차량을 개조한 자동차 튜닝 동호회 회원들입니다.
▶ 싱크 : 폭주 모임 참가자
- "보통 친목 위주로 모이긴 하는데 사실 불법 드래그 레이스나 이런 건 빠질 수 없는 거죠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본인 차가 빠르다는 걸 과시하고 싶은 것도 있고"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SNS상에 폭주를 암시하는 글을 올리면 적게는 10대, 많게는 30대가 넘는 차량들이 모여 대결을 벌입니다.
한 달에 1~2번 가량 광주와 전남 도심 곳곳에서 광란의 질주를 펼치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합니다.
▶ 싱크 : 폭주 모임 참가자
- "경찰차가 2~3대 온 적도 있는데 불법 경주하는 차들이 많다 보니까 경찰도 (본인 담당)구역에서만 벗어나게 하려고 경고만 주고 쫓아가지는 못하는 상황이에요 (기자: 한 번도 걸린 적 없어요?) 네, 잡힌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순간의 짜릿함을 위해 목숨을 담보로 무모한 속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폭주족들,
자신뿐 아니라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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