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천 억원을 투자해 지하철 전동차 공장을 지으려고 광주를 찾아왔던 기업이 결국 적극성을 보인 전북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굴러 들어온 초우량기업을 스스로 내친 건데, 뒷짐지고 있던 광주시는 여전히 땅값 탓만 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의료분야 전문기업인 '다원시스'는 지하철 전동차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공장 부지를 광주시와 논의해왔습니다.
도시철도 2호선을 추진하고 있고, 완성차 제조 인프라를 갖춘 여건 등을 고려할 때 광주시가 최적의 후보지로 꼽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뒤늦게 기업유치에 뛰어든 전북 정읍에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공장 부지를 보러온 기업 관계자를 전북도지사가 직접 안내하고, 관련 공무원들도 수차례 해당 기업을 방문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자 투자지역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선순 / 다원시스 대표
- "철도차량과 또 암 치료 가속기 사업 그 부분은 정읍에서 이뤄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읍에는 전동차 공장뿐 아니라 의료 분야까지 모두 4천억 원이 투자되고 1,200여 명의 신규 고용효과도 기대됩니다.
유리한 여건에도 투자유치에 실패한 광주시는 비싼 땅 값이 발목을 붙잡았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평동 3차 조성하는데 거기가 얼마냐면 평당 90만 원선 됩니다. 그런데 정읍 이쪽은 11만 원입니다 땅 값이..."
하지만, 땅 값이 투자 선택의 이유였다면
해당 기업이 광주시와 투자 협의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란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먼저 손을 내민 기업의 투자 유치마저 성사시키지 못한 광주시가 결국 지역 발전의 성장 동력까지 빼앗겼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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