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타까운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자신이 공급한 오리에서 잇따라 AI 항체 양성 반응이 나오는 바람에 일대 농장에 AI진원지로
낙인찍힌 농장주가 극약을 마셨습니다.
보도에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3일 밤, 나주의 한 오리농장 관리사에서 농장주 51살 김 모 씨가 극약을 마시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으면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20년 넘게 종오리농장을 운영해 온 김 씨는 방역당국이 자신의 농장 오리들이 AI에 걸린 것 같은 태도를 보인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의 농장은 영암의 한 농장에 공급한 오리에서 AI 항체 양성 반응이 나온 뒤 역학조사를 실시했는데, 다행히 지난달 30일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북 고창과 강진에 공급한 오리에서도 AI 항체 양성반응이 나오자 재검을 하자는 이야기를 들었고, 주변에는 마치 AI에 걸린 오리를 공급하는 것처럼 낙인이 찍혔단 겁니다.
▶ 싱크 : 농장주 가족
- "확실치는 않은데 '김 모, 어디' 라고 해서 나왔다고 (문자메시지) 보내면 다 알아버리죠, 오리 업계에서는. 부화장은 손 꼽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시달려 가지고..."
나주시는 규정에 따라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일정을 조율하겠단 입장입니다.
이 농장에 대한 조치는 정밀조사를 한 뒤 결정할 계획입니다.
▶ 싱크 : 나주시 관계자
- "향후에는 지침상 정밀검사를 해 가지고 음성일 경우는 이상이 없는 것이고요, 양성일 경우는 양성 조치에 따라서 살처분에 들어가야 되겠죠"
한동안 잠잠하던 AI가 광주전남 곳곳을 덮치면서 AI를 둘러싼 비극도 번지지 않을까 방역당국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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