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녀 하면 대부분 제주도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완도 청산도에도 해녀들이 수십년째
바다를 터전삼아 싱싱한 해산물을 건져 올리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완도 청산도항, 해녀들을 실은 어선이 바다로 향합니다.
시원하게 달리는 어선 안은 어느새 해녀들의
구성진 노랫가락으로 가득 찹니다.
**이팩트**
파도가 넘실대는 마을 어장에 도착하자 어구를 맨 해녀들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연신 물속을 오가며 자맥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차가운 수온에도 5시간 이상 잠수를 하고 나면
커다른 그물이 가득 찹니다.
싱싱한 전복과 소라, 해삼까지 모두 자연에서 자란 명품 해산물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이제 막 해녀들이 바다에서 캐온 손바닥만한 전복은 kg당 10만 원이 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예약을 미리 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최상품에 꼽힙니다"
▶ 인터뷰 : 강인자 / 완도 청산도 해녀
- "쫄깃쫄깃하고 여러가지 해초를 먹었으니까 영양가가 양식산보다 더 있죠"
이곳에 해녀들은 대부분 40년 넘게 바다에서
살아온 베테랑들로 평균 나이가 일흔 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죽을 고비를 여러차례 넘기도 했지만
이들에게 바다는 여전히 삶의 터전이자
안식첩니다.
▶ 인터뷰 : 강경희 / 완도 청산도 해녀
- "바다가 우리의 은행이지 직장인들하고 똑같죠 한달에 한 번 작업해서 계산하면 그걸로 자식들 교육시키고 먹고 살고"
청산도를 비롯해 완도에서 활동하는 해녀는
백여 명, 선뜻 해녀가 되겠다는 사람이 없어
명맥이 끊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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