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창사 이래 두 번째 희망퇴직을 추진합니다.
한국전력은 재무 여건 악화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특단의 자구대책 이행"을 위하여, 오는 6월 15일 희망퇴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습니다.
희망퇴직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이며, 희망퇴직 대상자에게는 퇴직금 외에 위로금을 추가로 지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희망퇴직 위로금을 지급하기 위한 재원은 약 122억 원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반납한 22년도 경영평가성과급으로 마련됐습니다.
위로금은 1.1억 원을 최대한도로 하며, 근속기간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입니다.
위로금을 기반으로 추정되는 희망퇴직 인원은 15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명예퇴직이 가능한 근속 20년 이상의 직원들에게는 명예퇴직금의 50%를 지급하며, 근속 20년 미만의 직원들은 근속기간에 따라 조기퇴직금(연봉월액의 6개월분)의 50∼300%를 받게 됩니다.
한전은 재무 여건 악화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희망퇴직 이외에 경영체계 전반에 걸친 과감한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전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2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지 15년 만으로, 창사 이래 두 번째입니다.
한편, 지난해 연말 기준 한전의 누적 부채가 202조 원에 달해 올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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