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다세대, 다가구 등 비(非)아파트의 신규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섰습니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누계) 전국 비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은 70.7%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54.6%였지만, 지난해 66%, 올해는 70%대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월세 비중은 줄었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43.9%에서 올해 1~2월 42.2%로, 1.7%p 하락했습니다.
아파트 전세로 옮기는 빌라·다세대 전세 세입자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 제도 개편으로 빌라 월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세사기를 막기 위해 전세금이 공시가격의 126% 이하일 때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높이자, 사실상 '공시가격X126%'이 빌라 전세가격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신규 전세 계약뿐 아니라 갱신 계약에도 강화된 기준(공시가격X126%)이 적용되는 데다, 지난해에 이어 빌라 공시가격이 추가로 하락하면서 집주인들은 보증금을 더 낮춰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전세금을 낮추면서 차액을 월세로 돌리려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세사기 #빌라 #월세 #보증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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