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다시 얼어붙으면서 '2차 조정기'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한 달 만에 0.08% 하락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권역별로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이 가장 큰 폭(-0.65%)으로 떨어졌습니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변동 폭을 지수화한 수치입니다.
서울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년 동안 22.07% 하락했지만, 올해 1월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서 9월까지 13.42%가 올랐습니다.
그러나 10월부터는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일부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고점에 왔다는 인식이 확산한 데다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을 전격 중단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전국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올해 2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 10월에 각각 0.26%, 0.12% 떨어지며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0.20% 하락하며, 지난 1월(-0.74%)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실거래가 하락은 11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및 서울 아파트 11월 실거래가지수 잠정변동률은 전월 대비 각각 0.64%, 1.51% 내려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래량도 감소..하락 거래 증가세
시장 침체는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수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급매물 일부만 겨우 거래되던 올 연초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호가 대비 5천만~2억 원 이상 가격을 낮춘 급매물도 거래가 잘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2,313건으로 올해 1월(1,412건)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11월 거래량도 16일 기준 1,672건에 그치며 10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전 거래가 대비 하락 거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6차 전용면적 59.39㎡는 지난달 중순 5층이 4억 원에 팔린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지난 9월에는 6층이 6억 2,500만 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두 달 새 1억 7,500만 원이 하락한 겁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 84.99㎡는 지난 10월 25억~25억 9천만 원에 팔렸지만, 지난달에는 1억 3천만 원 이상 낮은 23억 7천 만~24억 1천만 원에 계약됐습니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전용 99.39㎡도 지난 9월 30억 9천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9천만 원 낮은 30억 원에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당분간 집값 하락 불가피..지난해 만큼은 아닐 것"
전문가들은 당분간 집값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리 인하 시점까지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 때문입니다.
다만, 집값이 떨어지더라도 지난해만큼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최근 2년간 주택 인허가 물량이 감소하고 내년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 가구를 밑도는 등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심리가 크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공사비와 분양가는 기존 주택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할 변수"라며 "작년과 같은 집값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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