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고급차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규모의 고급차 시장인 일본보다 더 높은 시장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일 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모두 한국에서의 판매량이 일본 판매량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BMW는 한국에서 6만 2,514대가 팔리는 동안 일본에서는 2만 7,684대가 팔리는 것에 그쳤고, 벤츠도 한국에서 6만 대가 넘게(6만 988대) 팔린데 반해 일본에서는 4만 1184대가 판매됐습니다.
롤스로이스 판매량은 한국이 244대로 175대가 팔린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판매량 2위에 올라섰고, 포르쉐도 한국에서 9,690대가 팔려 6,653대가 팔린 일본보다 많았습니다.
다만, 마세라티와 람보르기니ㆍ페라리ㆍ애스턴마틴ㆍ맥라렌 등 포르쉐를 제외한 고성능 스포츠카 판매량은 여전히 일본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고급 수입차 판매량이 일본을 앞지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관세율 차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 2011년 7월 발효된 한ㆍEU FTA 협정에 따라 2016년 7월부터 유럽차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지만 일본은 아직까지 유럽산 차에 대해 10%의 관세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일본이 더 높다는 점도 양국간 수입차 판매량 역전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일본 자동차 시장의 자국 브랜드 판매 비중은 약 93%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85% 정도인 한국에 비해서도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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