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늘(13일) 기준 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2월과 4월, 5월에 이어 네 번째 동결입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낮아지고, 경기 둔화 우려가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은행은 물가를 잡고 가계부채 급증으로 누적된 금융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빠르게 금리를 올렸습니다.
약 1년 6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10차례, 총 3%포인트(p) 인상했다.
하지만 수출 부진 등으로 올 들어 경기 하강 압력이 커진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아래로 떨어지자, 2월부터 금리 인상을 멈췄습니다.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이 최근 2% 후반대로 둔화한 상황을 고려해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7%로,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또 올해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동결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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