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은 63.3%로 1달 전보다 3.3%p 하락했습니다.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된 수도권의 입주율은 상승(75.2%→77.1%)했지만, 강원권(60.0%→52.0%)과 대전·충청권(66.5%→59.7%), 광주·전라권(61.6%→59.3%), 대구·부산·경상권(64.9%→62.7%) 등 비수도권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매 지연'을 꼽은 사업자가 44.4%로 가장 높았고, 세입자 미확보(33.3%)와 잔금대출 미확보(14.3%), 분양권 매도 지연(1.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기존 주택 매매 지연'을 이유로 꼽은 비율은 1달 전보다 2.7%p(41.7%→44.4%) 상승했습니다.
주산연은 금리 인하와 대대적인 규제 완화로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거래량이 회복세에 접어든 반면,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 발생한 미국 SVB 파산과 3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리나라의 수출부진과 경기침체 심화 등으로 인해 당분간 주택시장 침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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