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최초로 5선에 도전했던 녹색적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습니다.
경기 고양갑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심상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18.41%를 기록하며 3위에 그쳤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5선 좌절이 확실시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했다"며 "오늘의 결과를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주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고양갑 국회의원으로서의 심상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12년간 우리 고양갑 주민 여러분들이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사랑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고양갑 주민들께서는 소신 있고 정직하고 유능한 정치인이라면 정당과 이념을 넘어 늘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다"면서 "소수정당 소속 정치인을 세 번이나 당선시켜 주시면서 험난한 제3의 길을 기꺼이 동행해 주셨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선이 유력한 민주당 김성회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미리 전하면서 자신이 12년 동안 고양시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일들을 받아서 잘 감당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끝으로 "그동안 절실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응원해 주신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 그지없다"며 "오늘의 결과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동안 보내주신 크나큰 정성과 사랑을 평생 빚으로 생각하며 갚아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심 후보는 17대 국회 때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원내에 입성한 뒤 경기 고양갑에서 19·20·21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20대와 21대 총선에서 6석을 확보했던 정의당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꾸리고 지역구 후보 17명, 비례대표 후보 14명을 공천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합류를 거부하고 독자 노선을 걸었지만, 비례대표를 포함해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며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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