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정 대표, 남성들이 공천되는 길 막아버렸다"[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2-22 17:24:57
    민주당 광주시당 여성전략특구 지정 놓고 해석 분분
    강찬호 "또 하나의 친청-친명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어"
    양이원영 "친청-친명 갈등을 본인의 정치적인 이익으로 활용"
    박원석 "계파 갈등으로 당 망하게 생겼다? 이런 문제는 아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열린 경선으로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고 공언했지만, 광주시당이 시의원 선거구4곳 (남구2/서구3/북구3/광산5 선거구)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구 3선거구 이명노 시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곳은 여성 의원 지역구고, 두 곳은 구청장 출마로 공석이지만, 서구 3선거구는 특구로 지정할 어떤 합당한 명분도 없다"며 "총선에서 자신을 돕지 않은 나를 찍어내려는 보복성 컷오프다"고 양부남 시당위원장을 직격하며 "중앙당이 바로 잡아달라" 호소했습니다.

    여성 정치 참여 확대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절차와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청래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2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광주 여성전략특구' 지정을 둘러싼 논란과 파장을 짚어보았습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광주라는 곳은 한마디로 공천만 통과되면 되는 곳인데 남성들이 공천되는 길 자체를 완전히 막아버렸다는 점에서 그리고 광주가 여성 시의원 비율이 약 43%로 당에서 얘기하는 30% 이상을 충족을 하고 있는데 굳이 이러느냐 하는데 여기에는 배경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광주가 여성 구청장이 한 번도 나온 일이 없어서 이번에는 여성 구청장이 나오게끔 하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건데, 이명로 시의원의 경우 총선 경선 때 돕지 않았다고 불이익을 받은 거라고 항변하고 있어 결국 계파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정청래 지도부가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이해를 제대로 구하지 않고 만약 강행을 하게 된다면 또 하나의 친청-친명 갈등으로도 비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주지역 여성 시의원 비율이 높은 것은 당헌 당규에 맞춰서 더 적극적으로 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오히려 구청장에 대해서 여성 전략 특구를 했어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그건 하지 않고 그냥 시의원 차원으로 한 거니까 예전하고 크게 다를 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서구 3선거구에 대해서 언론에서도 그렇고 해당되는 사람들이 뭔가 친청-친명 갈등을 계속 불러일으키는 형태로 그걸 이용해서 본인의 정치적인 이익을 활용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쨌든 이번 건은 특별한 건이 아니다"고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이른바 '비명횡사', '친명 횡재' 그런 일도 있었지만 그러고도 총선에서 이겼다"면서 "이렇게 과장해가지고 막 부풀려서 큰일 났다, 계파 갈등 때문에 당 망하게 생겼다 이런 문제는 아니다"고 소소한 일로 치부했습니다.

    호준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청래 대표 본인의 차기 대권 플랜이 충돌했을 때, 정청래 대표는 어느 쪽을 선택할까 생각하면 단연코 후자일 거"라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그걸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관점에서 내년 1월 11일에 최고위원 3명을 뽑는데 친명 후보가 3명, 친청 후보가 2명이 출마를 해서 그러지 않아도 명청대전이라며 시끄러운데 정청래 대표가 이거 한 다음에 다시 1인 1표제 추진하겠다 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한번 붙어보자, 우리 한번 세게 해볼 거야"라고 벼르는 모양새라고 비유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친청 후보들이 다 떨어진다면 9명의 지도부 중에 친청은 본인 포함해서 3명 정도밖에 안 돼 리더십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는데, 출범한 지 6~7개월밖에 안 된 정부에서 선거를 몇 달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이례적인 현상이다"고 당 내부 상황을 비꼬았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