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열차표 없는데"...한준호, SR 직원은 '출장증으로 공짜 탑승' [국정감사]

    작성 : 2025-10-21 10:32:10 수정 : 2025-10-21 11:10:56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을)

    명절마다 '귀성 전쟁'이 벌어지는 대수송 기간, 일반 국민이 열차표 한 장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에스알 직원들이 출장증으로 무료 좌석을 이용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을)이 SR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대수송 기간 동안 출장(편승)증을 이용한 무임 탑승 건수는 총 415건에 달했습니다.

    이 중 341건은 기장과 객실장이 운행 후 복귀할 때 이용한 경우였지만, 기장이나 객실장이 아닌 '대체 승무 자격자'가 편승 업무를 사유로 이용한 사례도 포함됐습니다.

    SR의 '공무관련 SRT 좌석 이용 지침'에는 "좌석의 여유가 있을 때에 한해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명절 대수송 기간에는 대부분의 열차가 매진되는 만큼, 실제 지침의 전제 조건인 '좌석 여유'가 충족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즉, 공무 목적이라 해도 좌석 부족이 예측되는 시기에는 출장증 이용이 제한되어야 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명절 기간에 직원용 계정의 로그인 자체를 차단해 출장증을 이용한 좌석 발권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와 비교하면 SR의 관리·감독 체계는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준호 의원은 "출장증 제도는 공적 업무 수행을 위한 제도이지만, 국민이 표를 구하지 못해 귀성길을 포기하는 시기에 직원이 0원 좌석을 이용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명절 기간만이라도 직원용 계정 로그인과 출장증 발권을 제한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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