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이 중도보수?..숨 쉬는 거 빼곤 다 거짓말, 사악, 속는 게 바보" [민방대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표방 등 일련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대표는 숨 쉬는 거 빼놓고는 다 거짓말이야"라며 "이재명 거짓말에 속으면 그게 바보죠"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1일 방송된 민방 공동대담에 출연해 "그게 말이 안 되는 게 그럼 자기가 주장했던 기본소득, 기본 사회 그리고 뭐 온갖 좌파적인 정책은 취소해야죠. 그래 놓고 뭘 주장을 해도 해야죠"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주주 보호 강화와 기업 투명성 확보를 명분으로 한 민주당 상법개정안을 거론하면서 "지금 상법 개정안 내고 하는 거 그거 좌파적인 생각 아닙니까"라며 "그러니까 그게 다 거짓말하는 거지. 그걸 거짓말에 속으면 바보죠"라고 거듭 직격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상법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개미 투자자들을 많이 의식하는 것 같다. 굉장히 영리한 거 아닙니까?"라고 묻자 홍 시장은 즉각 "영리한 게 아니고 사악한 거지"라며 "정치는 사악하게 하면 안 돼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치를 당당하게 해야지. 안 될 때 안 되더라도 당당하게 해야지. 그렇게 사악하게 정치하면 안 돼요"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인 홍 시장에게 진행자가 "사악하다?"라고 되묻자 홍 시장은 즉각 "그렇죠. 사악하지"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마케벨리에 따르면 통치자가 될 사람들은 원래 부분적으로 그런 자질을 갖춰야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묻자 홍 시장은 곧바로 "그건 옛날 이야기죠"라고 끊었습니다.

"옛날 중국에 보면 마키아벨리 같은 이야기가 있어요. '후흑학'(厚黑學)이라는 게 있어요. 제왕이 되려면 얼굴은 두껍고 속은 시커머야 된다. 그게 중국의 후흑학인데 그거는 옛날 이야기죠. 지금은 그러면 안 되요. 지금 이 시대는 전부 참 투영해지고 다 밝아졌는데 지금 그런 정치하면 그건 거짓말 정치인이 되죠"라는 게 홍 시장의 말입니다.

홍 시장은 한편, '권영세-권성동 위에 전광훈-전한길, 쌍권 위에 쌍전'이라는 일각의 비아냥과 비판 관련해선 "나는 그럼 비판이 어이없다고 봅니다"라며 "우리를 대신해서 그 사람들이 아스팔트 투쟁을 해주잖아요. 참 고맙다고 봐요"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치우쳤는데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그 사람들은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전체주의도 아니고 극우도 아니다. 그 사람들은 우파 중에 강성 우파"라며 "그 사람들을 두고 우리가 왜 같이 하니 마니 시비한다는 것은 난 참 웃기는 이야기"라고 말해 손절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민주당을 보세요. 민주당 위에 누가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있고 전교자가 있잖아요. 민주당한테 너희들 민주노총 전교자와 손 떼라 이야기하면 그게 먹혀들어 갑니까"라며 "똑같은 것"이라고 홍 시장은 강조해 비유했습니다.

"전한길 씨 같은 경우는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헌법재판소는 가루가 될 것이다. 국민 혁명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런 주장은 그럼 어떻게 보시냐"는 질문엔 "우리가 뭐라고 할 필요가 없다. 전한길 씨는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우리 측에 결코 불리한 주장은 아니기 때문에"라며 "민주노총에서 뭐 떠든다고 해서 민주당이 그걸 비판하는 거 봤습니까? 마찬가지죠. 우리가 할 필요는 없죠"라고 홍 시장은 답했습니다.

조기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 박근혜 탄핵 때 우리가 아무런 준비 없이 정권을 그냥 넘겨줬어요. 그런 상황을 막아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탄핵 대선이 생길 때는 언제라도 차기 대선에 나갈만한 사람들은 준비를 해야 된다. 준비를 하고 있어야죠"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지지율 1위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그거 아무 의미 없습니다. 이회창 총재도 7년 동안 내내 대세론이었는데 안 됐다"며 "우리 국민이 이재명 같은 사람을 절대 대통령으로 안 뽑는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걸로 본다"고 말해 '이재명 대세론'을 일축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민방대담 인터뷰 전문은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