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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씨가 2021년 홍준표 대구시장(당시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 자신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파일을 21일 공개했습니다.
명 씨는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에게 자신이 홍 시장의 복당을 요청했고 이 의원이 이를 수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파일에는 명 씨가 2021년 10월 지인과의 통화에서 "그때 이준석을 데리고 가니까 나보고 (홍 시장이) 조금 나가 있으라 했다"며 "그래서 내가 '준석아, 너가 당 대표 되면 홍 대표님을 복당시킬 거냐, 안 시킬 거냐, 최우선으로 시킬 거냐, 안 시킬 거냐'(라고 말했다)"고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어 명 씨는 "(이 의원이) '시켜야죠. 대표님 됐죠'(라고 하더라)"며 "그 자리에서 (내가) '준석아, 너 바로 해라'고 하니 '예, 바로 복당시키겠다'(라고 했다), 내가 그 말(을) 하고 나온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홍 시장은 명 씨와의 관계를 부인하면서 2021년 6월 만남에 대해서는 스스로 공개했는데, 이 만남이 녹취 속 만남인 것으로 보인다"며 "녹취에 홍 시장의 복당이 이뤄진 배경과 명 씨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설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명 씨는 당 대표 경선 당시인 2021년 6월 이준석 (당 대표) 후보와 함께 홍준표 당시 무소속 의원을 찾아갔고, 이때 명 씨가 이 후보에게 '당 대표가 되면 홍준표를 바로 복당시켜라'라고 했으며 이 후보가 화답했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의원은 2021년 6월 11일 당 대표로 선출됐고, 홍 시장은 같은 달 24일 복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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