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종섭 대사는 29일 변호인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입기자단에게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드렸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보냈습니다.
이 대사는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다. 그러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종섭 대사는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혐의로 공수처 수사 선상에 올라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었지만, 호주대사로 임명받아 논란이 됐습니다.
특히 이 대사는 지난 7일 공수처에서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법무부에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했고,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여 10일 오후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이후 '수사 회피' 목적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정부는 지난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일정을 공개하고 이 대사를 귀국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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