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두 번째로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거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18번째 기조 연설자로 연단에 올랐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 능력 강화에 필요한 기술을 얻게 된다면,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나라마다 군사력의 크기는 다르지만 모두 연대해 힘을 모을 때, 어떠한 불법적인 도발도 차단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세계 평화를 진작하고 구축하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전쟁을 일으키고,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5개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과 군사 거래를 추진하는 건 옳지 않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은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회원국과 협력하며 세계 평화를 진작하고 구축하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유엔총회 #북한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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