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5ㆍ18 정신 수록 원포인트 개헌, 소모적 정쟁만 초래”

    작성 : 2023-05-19 10:11:28
    "5·18 정신, 민주당 전유물도 아니고 그 안에 갇혀서도 안돼"
    "김남국 징계 문제, 민주당 소신파 의견에 따르면 될 일"
    "궐위 된 국힘 최고위원 후보는 말실수 안 할 친윤중진이면 무난"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은 5·18 정신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은 소모적 정쟁만 초래할 뿐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또 5·18 정신은 민주당의 전유물도 아니고 그 안에 갇혀서도 안된다며, 정치적 쟁점화가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김남국 의원 징계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 소신파의 의견에 따르면 될 일이라고 사실상 중징계 의견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은 오늘(19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인터뷰에서 5·18 행사에 참석한 소감과 정치 이슈들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이같이 밝혔습니다.

    5·18 전야제 및 기념식까지 참석한 천 위원장은 "김재원 최고위원 설화(舌禍)도 있고 해서 분위기가 안 좋을까 걱정을 좀 했었는데 저희 ‘천아용인’ 팀이나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광주시민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며, "광주시민들께서 이제는 국민의힘 정치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싫어하시고 이런 것이 아니고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정확한 반응을 보여주신다"고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또 "심지어 전야제 행사 때 옆에 있던 허은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전야제에서 이렇게 많은 광주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걸 보면서 서울 노원구보다 반응이 더 좋은 것 같은데...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전하면서 "농담 반 진담 반입니다마는 제가 봐도 이준석 전 대표가 광주 나와도 선거비용 보전 정도의 표를 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유머를 가미해 분위기를 표현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나아가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전유물이 되어서도 안 되고 민주당에 갇혀서도 안 된다는 생각을 광주 분들도 가지고 계신다"고 언급하고,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국민의힘이 호남에 대해서 나름대로 일관성 있는 관심을 가지고 또 5·18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진 세력들이 국민의힘의 주류가 되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계신다"고 광주시민들의 속마음을 읽었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연속 5·18 기념식에 참석을 했고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대거 어제 기념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 천 위원장은 "민주당이나 정의당 의원들이 5·18 기념식에 오는 거는 그렇게 큰 뉴스가 아니기 때문에 별로 집중해서 보지는 않습니다마는 아마 작년에도 우리 당 의원들이 훨씬 많았고 올해도 그랬던 걸로 안다"면서 "대통령 기념사를 두고 광주시장께서는 불충분하다, 이런 저런 얘기들이 있었지만 제가 현장에서 느낀 것은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다들 대통령이 오셔서 다행이다라는 분위기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대통령 메시지가 지난해와 내용이 좀 비슷하고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한다는 공약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게 좀 서운하다는 광주시민들의 반응에 대해서, 천 위원장은 "어찌 보면 작년에 할 수 있는 메시지가 대부분 나와서일 수도 있고, 그리고 헌법 수록 문제는 직접적으로 대통령께서 헌법 수록을 한 번 더 말씀하시면 이게 당장의 정치쟁점이 된다는 것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서는 "원 포인트 개헌이라는 거는 대체로 안 좋은 것이다"고 전제하면서, "원 포인트 개헌을 한다고 하더라도 한 번 개헌이 이뤄지고 나면 10년 이내에 또 새로운 개헌 논의를 촉발시키기가 쉽지 않아서 이번 총선 때 만약에 개헌을 한다면 앞으로 5년 이내에 새로 또 개헌합시다라는 얘기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어 천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이 우리 전 국민의 유산이고 중요한 부분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이 너무 정치적으로 쟁점화되고 소비되는 거에 대해서 약간 부담감도 가지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우리가 개헌을 하는데 광주, 호남에만 관련 있는 이슈 가지고 개헌씩이나 해야 돼. 오히려 이런 반발이 생기고 또 그게 지역 간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소모적으로 정쟁화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코인투자 의혹으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된 김남국 의원 징계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수위가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천 위원장은 "일단은 공식 절차에 있어서는 차분하게 접근해야 되고 다만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 제대로 조사를 하는 게 첫 번째다"고 전제한 뒤, "지금 보면 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이나 조응천 의원이나 빨리빨리 엄정하게 해야 된다고 말하는데,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보통 당내 소신파 얘기가 맞다. 그렇게 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비어 있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 명은 누구를 뽑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천 위원장은 "그 나물에 그 밥은 의미가 없고 다양성을 더해 줄 수 있는 인물이면 좋을 것 같다" 면서 "말실수만 안 하고 친윤 중진의원 정도면 무난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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