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달빛 동맹'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가 공동 유치에 나선 2038 하계아시안게임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부정적 기류가 확산됨에 따라, 대구시뿐 아니라 광주시에서도 의회 문턱조차 넘지 못했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결국 광주시의회에서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광주시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광주시가 제출한 2038 하계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 유치 동의안 상정을 보류했습니다.
충분한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싱크 : 정무창 /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 "사전 소통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구시의회와 합동 공청회 등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주시기 바랍니다."
대구시의회 상임위원회도 같은 이유로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동의안을 유보했습니다.
▶ 싱크 : 김태우 / 대구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지난 17일)
- "시민 공론화와 여론 수렴이 부족했다는 전반적인 의견이 있었습니다."
광주와 대구시의회 모두 공동 유치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서, 시의회 동의가 필수인 아시안게임 추진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도 수천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기우식 / 참여자치21 사무처장
- "문제는 광주와 대구 이외에 어떤 도시도 신청하지 않았어요. 인기가 없는 메가 스포츠 행사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하고 있고."
광주시는 '사전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 싱크 : 김광진 /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 "관련 내용들이 최근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2019년부터 있었던 일들이기 때문에 그 지적에 대해서 공식으로 유감을 표명합니다."
두 도시가 '달빛 동맹'의 일환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한 2038 하계아시안게임이 지역 시민단체와 의회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무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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