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정 정국 안돼..경제 집중· 통합의 정치 안 하면 지지율 더 추락"
-"北, 남측 '색다른 물건'에 코로나 감염 주장..공동조사 제의, 대화 시도해야”
여의도초대석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치권 현안 얘기 해보겠습니다.
△앵커: 이번 주 뭐니뭐니해도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이 참 뜨거운 이슈였는데, 1일 돌아오셨는데, 국내에. 일단 총론에서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100점 만점에 몇 점이나 주실까요?
▲박지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정상외교에 데뷔했는데 비교적 성공했다. 그래서 80점 정도를 주고.
△앵커: 80점이면 많이 주신거죠?
▲박지원: 굉장히 후한 겁니다. 이제 설명을 들어보면 아실 거예요.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 패션이 얼마나 멋있어요? 저는 그래서 90점을 줍니다.
△앵커: 90점이면 수우미양가로 따지면 '수' 아닌가요?
▲박지원: 그렇죠. 사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프랑스를 가실 때 재클린 여사가 동행을 했는데, 퍼스트레이디, 영부인의 패션은 재클린 케네디가 최고 아니었어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김건희 여사의 패션이 다른 정상 부인들에게 결코 꿀리지 않고 잘하더라.
그런데 한 가지 불만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거기서 옷을 바꿔 입는 거예요. 그 옷을 자꾸 바꿔 입었다고 우리 보수 언론들이 얼마나 사진과 함께 비난을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옷을 자꾸 바꿔 입어도 그런 비교를 하지 않는 걸 보면 저로서는 좀 섭섭한 점도 있죠.
△앵커: 이게 말씀하신 대로 지난 3월 사망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의 브로치가 참 이슈가 됐었는데, 어디 장소에 갈 때마다. 이번에 김건희 여사는 태극기 배지를 일관되게 달고 나와서 그것도 좀 평가를 받는 것 같았는데, 그건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글쎄요. 비표로 태극기를 많이 붙이지만 김건희 여사가 그렇게 태극기를 계속 붙이고 다닌 것은 안보를 강조한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초를 치자는 건 아니고 몇 가지 해프닝도 있었잖아요? 가령 스페인 국왕이랑 악수를 하는데 김건희 여사가 장갑을 끼고 한다든지, 악수를 하고 팔을 약간 건들건들 하는 모습을 보인다든지, 이런 거는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그 장갑은 벗지 않는 거예요.
△앵커: 원래 장갑을 끼고 악수를 하는 건가요?
▲박지원: 이렇게 따뜻한 그런 장갑은 벗고 악수를 하지만, 그 여성분들이 드레스에 그러한 장갑은 벗지 않기 때문에 결례가 아니다고 얘기했고. 사실 악수를 하고 좀 팔을 건들건들 하는 것은 저는 그렇게 봤어요. 하도 관심을 가지니까 좀 주눅이 들린 것 아닌가. 그리고 처음
해보는 거니까 손처리도 좀 어려웠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것도 나쁜 것은 아니다 그렇게 봅니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얘기를 해야지 무조건 반대를 하고, 잘못했다고 하는 세상은 아니에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너무 패션 얘기만 한 것 같은데 윤 대통령이 NATO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회의 연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 했는데, 북한 비핵화를 강조를 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북핵 의지보다 강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했는데, 북한 비핵화 강조한 거, NATO에서, 이거는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또 NATO 정상회의가 사실은 안보 회의거든요. NATO 정상회의는 러시아를 상대로 해서 군사동맹회의인데, 이례적으로 NATO 신전략 개념에 12년간 이게 계속되는데 중국을 적대적으로 표현했어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가시는 것도 좀 신중하게 반대를 했는데, 기왕 가셨으니까 잘하라 했지만 이번에 보면, 중국은 완전히 주적으로 명문화해 버렸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대한민국은 '도랑에 든 소'입니다.
△앵커: '도랑에 든 소'요?
▲박지원: 미국 풀도 먹어야 되고 중국 풀도 먹어야 해요. 우리 전라도 사투리로 '또랑에 든 소'요.
물론 우리 대한민국의 외교는 가장 중요한 게 한미동맹입니다. 동맹을 한미 간에 철저히 하더라도 한중 간에는 경제협력을 해야 되는데, 저렇게 중국을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서 저렇게 적으로, 적대적 관계로 만들어 버리면 앞으로 가장 큰 시장을 잃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NATO 정상회의는 성공을 했지만, 또 정상회담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성공해요, 다 짜가지고 하니까. 앞으로 대중, 대러 경제협력 문제에 대해서 정부가 계속 준비를 해야 되고, 특히 중국에게는 좀 외교적으로도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한심한 것은 우리 경제수석이.
△앵커: 최상목 수석이?
▲박지원: 네, 엉터리 말을 했더라고요.
△앵커: 탈중국.
▲박지원: 중국 시장을 버리고 EU, 유럽 시장으로 간다. 아니, 왜 좋은 시장을 버려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옳아요. 그런데 지금 현재 중국과 우리가 무역 거래를 우리 전체의 23~25%까지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는 15%예요. 유럽은 10% 내외예요. 25%의 시장을 버리고 유럽이랑 한다? 이건 참 경제수석답지 못한 바보 같은 소리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NATO, 번역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인데, 원래 러시아 막으려고 만든 조직인데, 지금 이번에 보면 우리나라 포함해서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이런 환태평양 국가들을 초청해 놓고 중국을 주적으로 이렇게 규정하고. 이거 '신냉전으로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신냉전이죠. 대서양의 NATO를 인도·태평양의 아시아로, 우리 한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를 묶어서 같이 만들어 놓은 거예요. 그리고 러시아는 기왕 지금 현재 우크라이나하고 전쟁 중이고 어쩔 수 없지만, 중국마저도 그렇게 하기 때문에 신냉전 체제가 되고, 그러한 표현을 미국과 영국은 강하게 하자고 했지만, 독일과 프랑스 등은 중국과의 거래 관계가 있으니까 좀 약화시키자 했는데, 역시 미국의 파워로 그대로 강하게 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도랑에 든 소가 미국 풀만 먹을 수 없다. 중국 풀을 먹기 위해서 외교적으로 잘 해야 된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가셔서 그런 효과가 있었지만 중국 문제, 이러한 것은 철저히 대비하자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NATO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국내 정치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른바 '데드크로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여론조사가 50% 미만으로 꺾이고 계속 하향 추세인데, 한국갤럽 발표 보니까 43%까지 떨어졌는데, 취임 2달도 안 된 대통령 지지율이 반토막도 안 되는 거,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저는 처음부터 국민 여론조사를 무시하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이 신경 써야 한다. 만약 내각 책임자라고 하면 30% 미만 지지도가 나오면 정권이 사퇴하는 거예요. 대통령 중심제에서 지금 불과 2달도 못 했는데 42%, 44%? 그리고 부정적 평가가 50% 넘은 곳도 있어요. 데드크로스가 진했다고 하면 절대 간과하지 마라. 윤석열 대통령은 잘 봐야 해요.
첫째는 인사. 이게 제일 높아요, 지금. 부정적인 게. 18%가 그렇게 나오더라고요. 사정은 짧게 하고 경제·물가로 가라. 잘못하면 김영삼 정권 때 사정하다가 국민 지지도는 90% 넘었지만 IMF 외환 위기로 경제가 폭망했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경제다'라고 했는데 그러한 것들이 4가지가 잘 혼재돼서 그렇게 데드크로스도 되고, 42%, 44% 지지도가 하락했더라고요.
이걸 윤석열 대통령은 간과하지 말고 이제 귀국하셨으니까 빨리 이 4가지를 잘 하셔야 돼요.
△앵커: 이게 뭐 반등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당분간은 조금 더 떨어질 거라고 예측을 하시나요?
▲박지원: 지금 만약에 이러한 것을 계산하지 않으면 더 떨어질 겁니다. 그리고 지금 세계 경제가 폭망 아니에요? 물가는 지금 하늘이 어디가 높으냐. 다 올라간단 말이에요. 속된 말로 월급만 안 올라가고 모든 것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대출해 주면 뭐해요? 이자가 그렇게 높은데. 감당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빨리 경제 문제, 물가 문제로 가서 국민의 고통 분담을, 마치 김대중 대통령이 IMF 외환위기 때 눈물을 흘리면서 호소를 하듯 해가지고 통합의 정치를 해야만이 김대중 대통령처럼 금모으기 같은 것이 성공해서 극복할 수 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도는 더 떨어질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 얘기 하나 해볼까요? 북한이 코로나가 남한에서 날려보낸 사실상 대북 전단 때문이라고 지목을 해서 발표를 한 것 같은데,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꼭 대북 전단이라고는 하지 않고 '색다른 물건'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더라고요. 이것은 2~3년 전부터 코로나가 막 나왔을 때 우리 전단을 보내는 그 사람들이 자기들을 홈페이지에 올렸어요. 북한에 코로나 확진자 옷을 사서, 물건을 사서 묻혀서 북한으로 날려보내자. 그러면 북한은 방역 시스템, 의료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다 걸려서 김정은 정권이 붕괴된다. 이래서 최근에 이제 대북 전단을 북한으로 보내게 되니까.
저는 사실 여부는 모르겠어요. 확인할 길도 없죠. 그러나 코로나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우리 인류의 제일 큰 적 아닙니까? 그래서 만약에 북한이 우리 남쪽에서 보낸 '색다른 물건'에 의거해서 그렇게 18살 먹은 군인, 5살 먹은 유치원생이 감염됐다고 하면 저는 우리 정부에서 공동조사를 하자 그래서 북한과 공동조사를 해서 원인을 규명해서 그러한 코로나 퇴치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좋지, 정부에서 북한의 공동조사를 제의해서 공동조사를 해서 함께 퇴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남북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을까요? 저게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통일부는 이렇게 반박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어쨌든 저렇게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너희들 때문이다' 이런 거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저렇게 주장 자체가 지금 시비가 시작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이번 NATO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잘 됐잖아요. 한일 정상회담도 완전 타결은 아니지만 7월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한 거예요. 그렇지만 한미일 동맹으로 블럭화되면 북한도 북중러,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도 블럭화해서 같이 덤비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상당히 악화되는 그런 길로 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 북한 문제도 잘 대처를 해줘야 되고 특히 코로나가 우리에게서 간 이상한 색다른 물체에 의해서 감염됐다고 하면 공동조사를 해서 대처를 해주는 것도 한 방법 아닐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좀 지났긴 했는데 이거 하나만 더 물어보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는데 지금 이틀 만에 괜찮다, 몸이 나아졌다고 해서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서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갔는데 '사면 수순으로 갈 거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 이거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박지원: 대개 그렇게 생각하는데, 윤석열 대통령도 당신이 집어넣은 사람 아니에요. 물론 결자해지 차원에서도 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실 거고, 이틀 만에 집으로 가신 것은 아마 그 나이에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사면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잘 할 것이다, 잘 검토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앵커: 개인적으로는 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아직은 조금 이르다 이렇게 보시나요?
▲박지원: 저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박근혜·이명박·이재용 이분들을 사면하자 그렇게 주장한 바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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