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T연구원 설립 10년 넘게 제자리

    작성 : 2019-03-12 18:39:17

    【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을 이끌 쌍두마차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 문화기술연구원 설립'이 10년 넘게 미뤄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과 민선7기 핵심 시책으로 채택됐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미술 작품 앞에 서자 가상공간 화면에 작가의 이름과 작품 제목, 다양한 해설이 소개됩니다.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된 증강현실 도슨트 서비스로 미술 전시관 등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유명 사찰의 불상들은 홀로그램과 3D 기술로 재탄생되기도 합니다.

    문화기술, 이른바 CT 연구의 결과물들입니다.

    문화콘텐츠산업 선도를 위해 광주시는 지난 2007년부터 한국CT연구원 설립 추진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과 민선 7기 광주시 10대 핵심시책으로 잇따라 선정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넘은 지금까지 제자리 걸음입니다.

    최근 연구원 설립이 타당하다는 콘텐츠진흥원의 용역 결과도 나왔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문체부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거랑 똑같은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으니까 이달 말에 연락을 주라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했었고요"

    2천억원 규모의 사업비 조달이 쉽지 않은데다 연구원 설립 근거 마련을 위해 제출된 문화산업진흥기본법도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CT연구원 설립이 무산될 경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싱크 : 김학실 / 광주광역시의원
    - "CT연구원이 광주에 설립되지 않는다면 예산과 콘텐츠 부족으로 아시아문화전당은 껍데기만 남아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아니라 '아시아문화변방도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광주시는 이달 중 문체부를 방문해 한국CT연구원 설립에 대한 지원을 요구할 방침이지만 긍정적인 대답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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