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의대 신설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인 설립 의지를 재차 확인하며, 2026년 신설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여전히 동서로 갈린 의대 설립 지역 갈등을 풀지 못하면 수십년 숙원인 전남 의대 설립이 눈 앞에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전남 의대 신설 의지 확인에 이어 복지부 장관도 적극적으로 전남 의대 신설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 출석한 복지부장관은 이개호 의원 등의 질의에 전남 의대 신설에 지역의 여론을 모아달라고 다시 당부했습니다.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16일 국회)
- "여러군데서 의대 증원의 필요성과 신설을 주장하고 있지만 대통령님과 총리께서 별도로 말씀하신 거니까 저희가 최우선적으로 검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10월까지 전남에서 후보지를 정해주면, 내년 3월 전남 국립의대 정원을 최우선 확정하고 국가 예산을 편성해 2026년 국립의대 신설을 추진한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지역의 여론입니다.
동부권과 서부권이 각각 순천대와 목포대 의대 설립을 주장하고 있고, 동부권에서는 전남도의 공모 불참 의사까지 보이며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회에서 의대 공모에 탈락한 지역의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특별법 발의까지 검토했지만, 법안 통과에 시간이 오래걸리고 지역 내 갈등이 더 커질 수 있어 무산됐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전남 지역 내 소통과 의견 일치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서미화 / 민주당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
- "공모 절차에 적극적으로 서부권 동부권이 참여하면서 한목소리를 내야 될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오는 10월까지 전남에서 의견을 합의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의대 신설 논의를 더 늦추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전남의 의료서비스 부재 장기화 문제는 물론 소지역주의로 인한 갈등과 상처의 골도 더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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