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한화 불법매립 지시 '의혹'..."전면 조사 불가피"

    작성 : 2025-09-26 20:50:14

    【 앵커멘트 】
    폐기물 불법매립으로 수사를 받고 있던 한화건설이 폐기물을 또다시 몰래 묻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발주처인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폐기물 불법매립을 지시한 정황이 KBC취재 결과 포착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화건설이 '여수융복합물류단지' 조성 공사 현장에 불법매립한 폐기물은 확인된 것만 2만 8천톤.

    광양항 부두 야적장에 1년 가까이 적치돼 있던 폐기물을 법에 따라 처리하지 않고 여수 공사 현장으로 몰래 반입해 그대로 묻은 겁니다.

    ▶ 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 일정 기간 이상 방치한 후에 현장에서 불법 선별해서 융복합 물류단지로 가져와서 매립을 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KBC 취재 결과, 폐기물 불법매립을 지시한 주체는 다름아닌 '여수광양항만공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현장에서는 폐기물 양이 너무 많고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대를 했지만 발주처인 항만공사가 막무가내식 지시를 내리면서 불법매립이 이뤄졌습니다.

    ▶ 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 "한화건설과 한화건설 하도급에서는 폐기물이 너무 많이 섞여 있고 폐기물 처리해야 할 것이지 들어가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지만 항만공사에서는 넣으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항만공사는 광양항 부두 야적장에 승인도 받지 않고 폐기물을 무단 적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 최정필 /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
    - "지시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운반 기록과 기성 내역을 전수 조사해야 합니다. 재발 방지 대책도 함께 제시돼야 합니다."

    사정이 이런대도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한화건설은 모로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박승현
    - "폐기물 불법매립이 판을 치고 있는 한화건설 공사현장에 발주처인 항만공사의 지시까지 더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 수사 확대와 환경당국의 전면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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