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일 같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은 탄핵안 가결 소식에 환호했습니다.
1980년 5월 비상계엄에 맞섰던 광주 금남로에서 다시 선 시민들은 부당한 권력에 저항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싱크 : 우원식 국회의장
- "총 투표수 300표 중 가 204표..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초조하게 국회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탄핵안 가결 소식에 환호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이후 매일같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은 추위도 잊은 채 응원봉을 흔들고, 서로를 얼싸안았습니다.
▶ 인터뷰 : 박설아 / 광주 쌍암동
- "가결돼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윤석열 탄핵."
▶ 인터뷰 : 김지헌 / 광주 장덕동
- "처음 나왔는데 역사의 한복판에 있을 수 있어서 영광이고 빨리 나라가 정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이 열린 오늘(14일) 금남로에는 주최 측 추산 4만여 명이 모여 탄핵 순간을 함께 지켜봤습니다.
전남대와 조선대 학생들도 탄핵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금남로까지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80년 5월 시민군의 배를 채워준 주먹밥이 등장했고, 일부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커피와 간식, 그리고 핫팩을 가져와서 나누기도 했습니다.
또 집회에 나오지 못한 시민들은 선결제로 간식을 제공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시민들은 계엄 주도 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다혜 / 광주 우산동
- "(나라가) 어떻게 될 건지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 나라가 정상화돼서 안정적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은 춥고 엄혹했던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을 맞을 수 있길 소망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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